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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국내 분산 개최, 이번엔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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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요구하는 원주, 횡성은 정말 뻔뻔합니다 (2011. 07. 12)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422958

 

제가 3년 전에 썼던 글입니다. 이때는 원주, 횡성에서 요구하는 분산 개최에 반대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IOC의 분산 개최 의견에 저는 찬성합니다. 생각이 바뀐 것이 아닙니다. 원주, 횡성에서 분산 개최하는 건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같은 강원도 내에서의 분산은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국내 다른 지역과 경기장을 나눠서 치루는 건 찬성합니다.

 

위의 글을 쓸 때만 해도 강원도가 이렇게 재정난이 심각한지 몰랐을 때였습니다. 그때까지는 강원도정이 매우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강원도 사람들 대부분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황금알이 될거라는 장미빛 꿈을 갖고 살던 때입니다. 알펜시아로 인해 강원도개발공사가 하루에 1억에 가까운 이자를 내야 하는 걸 알았을 때는 이 올림픽은 독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재정 자립도 최하인 강원도가 이렇게 빚에 허덕이고 있으니 이미 독이 된 것이죠.


저도 강원도민으로써 누구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이미 다음 올림픽 유치를 취소했고 폴란드도 그렇다고 하니 강원도가 제시한 청사진처럼 결과가 그리 낙관적이지가 않습니다. 지역 특성상 강원도는 환경 파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의 부담감도 무시 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평창 주민들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있고 강원도가 투자한 것도 있기 때문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공은 인정 해 주고 몇 개 경기는 무주와 경기도에서 분산 운영하는 게 여러모로 강원도를 위한 길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 강원도는 알펜시아가 계륵입니다. 최근 흑자 전환을 했다지만 워낙 덩치가 크고 불경기라 팔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강원도가 계속 품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올림픽 경기를 분산 운영하기를 희망하는 지역에서 어느정도 알펜시아를 분담해 주는 것이죠. 만약 분산 운영을 희망하는 지역이 3곳이라면 3곳에서 알펜시아 지분 반 만 책임져 줘도 강원도는 한숨 돌리게 됩니다.

 

올림픽을 개최하고 어느정도 경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성공한 나라가 없는데 강원도만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그렇게 희망적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강원도의 앓던 이 같은 알펜시아라는 짐을 어느정도 덜 수 있다면 그거야 말로 확실한 경제 효과이고 이득이라고 여겨집니다.

 

알펜시아를 어느정도 도와주는 조건에서, 조건부 분산개최라면 반대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창 주민과 강원도민의 유치 노력이 있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이란 명칭을 변경하는 건 어렵지만 경기장을 몇 곳에 분산 운영하면 강원도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고 타 지역도 국내외에 지역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서로 이익이 되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강원도민, 특히 평창시민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마음을 조금 열면 서로가 win-win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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