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단축의 지름길, 알뜰폰 가입.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평소 꼼꼼하지 못한 성격이 이렇게 힘든 사태를 불러 올 줄 몰랐다. 벌써 3개월이 지났고 나는 속이 까맣게 타고 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수 많은 계약서를 작성해 왔지만 아무리 익숙한 문서라도 꼼꼼히 살펴봐야 후환이 없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 번 깨달게 된다. 옥수수 축제가 있던 이틀동안 300대를 팔았다고 한다. 매장 앞에 단말기 가격 500원이라고 크게 써 있는 문구와 휴대전화 이미지를 보고 나는 매장으로 이끌렸고 이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맞냐고 물어보니 점주가 내게 해 준 말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거면 큰 문제는 없겠다 싶었다. 몇 달 전 바꿔드린 어머니의 전화는 화면과 버튼이 너무 작아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다. 그래서 위약금을 물더라도 새 폰을 바꿔 드리려고 마음 먹고 있던 차였다...
기타등등/아고라
2013.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