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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를 받고 싶어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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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가 죽었다. 갑작스런 비보다. 이렇게 유쾌한 사람이 자살이라니,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도 있고 사회적인 명성과 재산 많은 걸 갖고 있는 사람이 왜 우울증이였을까? 우울증의 원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있는 듯 하다.

 

요즘 사회적으로 유행하는 말은 "힐링"이다. 사람들은 정신적인 치료를 원하고 있다. 그만큼 상처 받고 삶이 지친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100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아온 모습을 돌아보면 집단 우울증에 빠지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고 보여진다. 현실적으로 보면 동네마다 성형외과가 아닌 정신과가 있어야 마땅하다. 요즘은 신경정신과라는 것이 있지만 주로 육체의 통증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다. 다친 마음은 어디에서 치료 받아야 할까?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 정신병원이 있다. 산속에 숨어 있어 그곳을 매일 지나는 사람도 그곳에 병원이 있을거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입원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수용(?) 되는 곳이다. 보통은 보호자들에 의해 강제 입원 되는 그런 병원으로 추측 된다. 우리나라에서 정신병원은 매우 부정적인 의미다.

 

 

 

유명 포털에서 "우울증 자살"로 검색 했을 때의 결과다. 사람들은 왜 병원을 찾지 못하고 인터넷 지식인에 고민을 털어 놓는 것일까?

 

 

 

한 신문기사 중 하나에 나온 기사다. 이 기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그동안 우울증은 자살을 동반한다는 언론 매체를 쉽게 접하고 있다.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처럼 우울증을 범죄와 연결 짓기도 한다. 언론은 꾸준하게 우울증을 자살이나 범죄와 결부 시켜 환자들을 사회와 격리 시키고 더욱 음지로 숨어들게 한다.

 

한쪽에서는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으로 치료 받으면 된다고 하면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되면 평생 주홍글씨처럼 예비 범죄자나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 되 사회생활 조차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스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에 하나 내가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경력이 있다면 길을 가다 살해를 당해도 타살 흔적을 찾지 못하면 자살로 처리 되겠구나 하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처리 된 사건도 전혀 없지 않다고 볼 수 없다. 나와 아주 가까웠던 사람도 타살 흔적이 없다며 자살로 처리 된 적이 있다. 우울증 병력이 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살 처리하거나 범죄자 취급하는 거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

 

언론과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더욱 우울증 치료를 기피하게 될 것이고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결국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기지 않는다.

 

 

 

 

 

 

 

DAUM 메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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