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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돼지 / 멧돼지 / 맷비둘기 / 멧비둘기 / 멧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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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

앞에 "멧-"이 붙으면 보통 "야생"이란 의미가 되요. 예를들어 "멧돼지"하면 "야생 돼지"라고 이해하면 빠릅니다. 사람이 키우는 게 아니라 야생에서 살아가는 돼지를 말하죠.

"멧비둘기"는 좀 헷갈리 수 있겠네요. 비둘기는 산이나 들에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이 안 키워도 도심에서도 살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가 도심에서 흔히 보는 비둘기와 산이나 들에 사는 "멧비둘기"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울음소리도 다르고요.

도시 비둘기는 "꾸르르ㄱ~ 꾸르르ㄱ"하는 소리가 나는데 멧비둘기는 봄이나 여름철에 산속에서 "꾹꾸~읏꾸구~꾸꾸ㅅ~읏꾸그~" 이렇게 리듬을 타는 소리가 납니다. 전설의 고향 같은데 효과음으로 나올 때도 있죠. 소리를 정확히 글로 표현하기는 어렵네요. ^^;

 

멧부리

산등성이나 산봉우리의 가장 높은 곳을 의미합니다.

 

뫼-

"뫼"는 "산"이라고도 하고 "묘"를 뜻하기도 합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너무 유명한 시조이죠?

태산을 '뫼'라며 얕잡아 표현했습니다. 즉, 뫼는 높은 산 보다는 우리가 마을에서 볼 수 있는 낮은 산들을 의미한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뫼"는 ""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여기서 "메"는 산이나 묘를 뜻하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로는 높은 어른들의 "밥"을 "메"라고도 합니다. 집에서 제사 지낼 때 조상님께 올리는 밥을 "메밥"이라고 하는 걸 들어 보신 분도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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