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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번호이동 하다 주민등록 조회 잠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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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전화기가 고장이 나서 새로 교체를 해 드려야 했다. 요금 내기 편하게 내 명의로 가입 돼 있어서 지금까지는 줄 곧 오픈마켓에서 구입해서 사용해 왔다. 예전에는 신분증을 어딘지로 모르는 대리점으로 보내줘야 한다는게 꽤나 껄끄러운 일이였는데 요즘은 인터넷으로 직접 본인확인을 하면 되기 때문에 신분증이 필요 없게 되서 큰 부담을 덜게 됐다.

 

이번에도 오픈마켓에서 번호이동을 하려고 했지만 어머니가 쓰실만한 전화기가 없어서 시간을 끌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 마트 상가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는 걸 보고 몇 년만에 매장에서 번호이동을 하게 됐다.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 하고 있어서 카드 정보와 신분증, 그리고 여러장의 계약서들이 필요 했다.

 

통신사 대리점은 수익 구조가 다단계와 비슷해서 대부분은 매장에서 직접 개통을 하지 못하고 하위 대리점들을 관리하는 상위의 또 다른 대리점에서 개통을 대행한다. 그래서 작성한 계약서나 복사한 신분증들은 팩스로 본사나 상위 대리점으로 전송 된다. 그 복사한 신분증들은 몇 단계를 걸쳐 본사까지 가게 되는지는 일반 소비자들은 알기가 쉽지 않다.

 

노파심에 팩스로 전송하고 남은 원본 서류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냐고 물었다. 서류 파기하는 업체가 따로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CCTV가 있는 곳에서 모두 파기한다고 한다. 계약서를 많이 취급하는 금융사에서 개인정보가 적힌 서류들을 대량으로 유출해서 종종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100% 믿기란 어렵다. 그냥 나 만큼은 사고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어머니는 새 전화기에 만족 하셨고 문제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 대리점으로 부터 전화 한 통을 받기 전 까지는 그랬다. 본사에서 내 신분증이 유효한지를 조회하려고 하니 5회를 초과해서 오류가 나서 주민등록증이 잠김 상태가 됐다고 한다. 이걸 동사무소에 가서 풀어주지 않으면 휴대전화 개통을 취소 할 수 밖에 없단다. 업무 중이라 일단은 급한대로 운전면허증을 다시 스캔해서 보내주고는 동사무소에 들렀다.

 

누가 무슨 이유로 내 주민등록번호를 조회하다 오류를 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날짜도 알 수 없단다.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 잠김을 풀고 나오면서 기분이 언짢아지기 시작했다. 매장에서 휴대전화를 개통 한 것도 후회 됐다. 휴대전화를 개통하면서 내 개인정보와 신용 정보까지 모두 대리점에 넘겨줘야 했다는 게 불쾌했다. 다단계 구조인 여러 대리점들을 거치면서 그 때마다 내 주민등록번호를 조회 했을 거라고 상상하니 매장에서 휴대전화 개통은 신중해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한 오픈마켓의 판매 방식이다. 설명한대로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 인증으로 번호이동이나 신규개통이 가능하다. 신분증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온라인 판매 대리점으로 보내줘야 하는 부담감을 덜 게 됐다. 가입신청서도 본사에서 제공하는 계약서 화면에 직접 작성하면 되기 때문에 대리점에는 별도로 가입 양식을 넘겨 주지 않아도 된다. 만약 매장에 신분증을 복사해 줘야 하는 게 불편했던 사람은 온라인 구입이 안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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