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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들고 쓰기 좋았던 큐리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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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여름,
휴가 때 물놀이를 하다 전화기가 물에 빠지는 바람에 메인보드 누전으로 회로가 타버렸다.
그 때 구입한 전화기가 팬택엔큐리텔.
98년 처음 싸이언 휴대폰을 구입하고 평균 2년에 한 번 정도 전화기를 바꿔왔던거같다.
맨처음 구입했던 전화기를 4년정도 썼으니 나도 꾀나 자주 전화기를 바꿨다.
보조금제도가 없었다면 절대 없었을 일이다.

이효리가 선전하던 애니콜과 이 전화기가 디자인이 비슷했고 그 때는 한창 이효리폰을 들고 다니던 때였다.
그러나 가격이 20여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그래서 구입한 전화기가 쓸수록 정이간다.
우선 디자인이 이쁘다.
버튼 이 작은 편이나 손가락이 굵은 사람도 쉽게 누룰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오타 걱정이 없다.
바로가기 메뉴가 잘 돼 있어 단축기 몇 개만으로 전화기의 주요 기능을 모두 사용 할 수 있다.
LGT을 쓰던 내가 통화 품질에 전혀 불만이 없었던 걸로 봐서는 기계도 잘 만들어진 것같다.

며칠전 휴대폰 대리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거의 무료로 주는 휴대전화가 있는데 LGT에서 KTF로 이동 후 3개월만 의무 사용해 주면 그냥 준다고 한다.
냉큼 받아 들고 회사를 옮겼는데 왠지 그동안 정들어왔던 이 전화기에 배신을 한것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아직도 멀쩡하고 몇년을 더 쓸 수 있을건데...
그래서 이 전화기 만큼은 버리거나 팔지 않고 계속 갖고 있을 생각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것이 가볍고 벨소리도 좋았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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