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일하기가 싫어진다.

728x90
반응형

우울증이 무력감을 갖어온다고는 하는데 나도 그런 것일까.

어제 오늘 그런게 아니라 10여년 전 내가 프리랜서를 하겠다고 할 때부터 늘 그랬던거 같다.
일을 해야겠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일단 뉴스를 읽고 댓글을 단다.
카페에 들어가 출석체크를 하고 아고라에 가서 사람들이 쓴 글들을 읽거나 사진을 본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열어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걸 확인하고 나와서는 다시 뉴스들을 클릭한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같은 페이지를 다시 리프래시 하면서 무의미한 클릭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청소를 하기도 한다.
점심을 먹고 다시 반복.
해가 늬엇늬엇 넘어갈 쯤 일을 시작한다.
한시간 일하고 삼십분 땃진하기를 반복하다 밤이 되면 뉴스를 시청하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뉴스를 읽는다.
그러다 잠깐 일을 했다가 밤늦은 오락프로를 보고 잠이 든다.
거의 10년을 이렇게 살아온거 같다.

무의미하게 웹서핑을 하고 있으면서도 지금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란 걸 알면서도 일이 선뜻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다 작업 기한이 늦어져 의뢰인과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
의지가 약한 탓일 수도 있다.
아니란 걸 알면서도 바꾸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

해야 될 일도 산더미고 공부해야 할 것도 많다.
그런데 이렇게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는 나를 보고 있으면 머리만 복잡해 진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