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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퓨터는 툴바와 전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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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집, 어느 사무실을 가든 브라우저에 이런 정도의 툴바는 기본으로 설치 돼 있다.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선배가 하루는 업무용으로 쓰는 컴퓨터에서 계속 에러나 생긴다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선배는 5년전 내가 조립해줬던 컴퓨터를 아직도 쓰고 있다.
게임을 많이하는 선배를 위해 3D 게임에 적합한 사양으로 조립을 해줬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동영상 하나 제대로 보기 힘들만큼 고물 컴퓨터가 됐다.
에러는 플래시 플레이어에서 생긴거였고 재설치하니 이상 없이 잘 돌아간다.
며칠을 고민하던 문제를 5분도 안되서 해결하는 걸 보고는 이런저런 하소연(?)을 늘어 놓는다.
그 중 가장 큰 고충은 컴퓨터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일단 불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모두 삭제하고 임시파일, 레지스트리를 정리하고 바탕화면에는 자주 사용하는 아이콘 몇개만 남겨두고 모두 지웠다.
바탕화면 이미지도 없애고 까만화면으로 바꿨다.
그리고 브라우저을 열어보니 네 개 정도의 툴바가 설치 돼 있었다.
모두 삭제하고 탐색기로 들어가 제어판의 프로그램 관리자가 남겨 놓은 프로그램 찌꺼기들을 정리했다.
그렇게 몇가지 작업을 하고나니 확연한 속도차이를 보인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웹서핑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아이콘들이 바탕화면에 설치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컴퓨터 초보들은 그 아이콘을 삭제하지 못한다.
삭제 해봐야 부팅하면 다시 생기니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만큼이나 골치 아프다.
어느 집의 컴퓨터를 보더라도 사이트 바로가기 아이콘이 바탕화면에 즐비하게 깔린 걸 볼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악질은 **Go** 사이트 아이콘이 아닌가 싶다.

요즘은 툴바가 극성이다.
하나 정도는 설치해 놓으면 해당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서비스를 툴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엔 툴바에서 바이러스, 악성코드 검사까지 무료로 재공하는 것도 있으니 잘만 선택하면 아주 유용하다.
문제는 이 툴바들이 내 허락 없이, 혹은 눈 깜짝할 사이 나도 모르게 설치 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툴바는 포털사이트에 방문할 때 설치를 강요했으나 지금은 포털사이트 뿐만 아니라 백신, 문서뷰어, 동영상 플레이어 등을 설치 할 때도 툴바를 설치한다.
즉 너나 없이 툴바를 만들고 사용자 컴퓨터에 자신의 툴바를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어김 없이 프로그램 하나 설치에 툴바도 하나 추가하게 된다.
극성도 이런 극성이 없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툴바 하나가 추가 될 때마다 브라우저의 실행속도가 느려 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2005년에 조립한 내 컴퓨터도 지금은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해가 될만한 것들로부터 컴퓨터를 지켜 내느라 항상 조심하고 있다.
툴바 뿐만 아니라 쓸 데없는 PnP 프로그램들 까지도 발도 들이지 못하게 철벽 방어를 하고 있다.

"툴바 클리너"라고 하는 프로그램들도 많이 나와 있지만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아군인척 들어와 슬그머니 악성코드를 남겨 놓고 홀연히 사라지는 것들이 많으니 이 또한 안심하고 다 믿을 수 없으니 환장할 노릇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동으로 삭제하는 것 밖에 없다.

제어판 -> 프로그램 추가/삭제 -> 툴바 프로그램 삭제
그리고 레지스트리 정리.

툴바 위에서 팝업 메뉴 불러 툴바 사용 안함을 체크해서 브라우저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건 손바닦으로 하늘을 가리는 겪이다.
제어판에 들어가서 뿌리를 뽑아야 한다.
그리고 꼭 필요한 툴바 하나만 남겨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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