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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힘든 수삼(인삼), 두유에 갈아서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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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에 들어 있는 인삼이나 홍삼은 가끔 먹지만 가공되지 않은 수삼은 잘 먹지 못한다. 어릴 때 어머니께서 수삼을 삼계탕에 넣어서 끓여 주셨는데 익힌 수삼인데도 특유하고 강한 향이 어린이 입맛에는 영 맞지 않았다. 그때 기억이 남아 있어서 성인이 되기 전에는 인삼을 거의 먹지 못했다.

이번에 수삼이 또 들어왔는데 전에도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곰팡이가 핀 채 버려진 적이 있다. 이번엔 그리 되면 안 될 거 같아 날 것으로 인삼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어머니는 인삼과 우유를 같이 갈아서 마셔 보라고 하는데 상상을 해 보니 내가 좋아 할 만한 맛은 아닐 거 같다. 그래서 떠올린 게 두유. 두유라면 단맛이 나고 견과류가 들어 있으면 인삼향이 조금은 상쇄 될거 같았다. 그길로 나는 두유 한 상자를 사들고 왔따.

 

작은 믹서기 컵에 두유 한 곽가 수삼 한 뿌리와 작은 거 한 뿌리를 가위로 잘라서 섞는다. 

두유 한 곽에 수삼 한 뿌리 반을 갈았는데 큰 유리 컵으로 하나가 됐다. 수삼은 생각보다 육질이 질기다. 시간을 충분히 두고 갈았어야 했는데 얼핏 된 거 같아 1분 정도 갈고 말았는데 굵은 입자들이 먹넘김을 힘들 게 한다. 입맛이 민감한 사람이라면 시간을 오래 두고 흔들어 가면서 충분히 갈아야 할 거 같다.

우유와 갈았으면 어떤 맛일지 모르지만 두유와 갈았더니 달달하고 고소한 게 먹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갈아서 마시면 영양소에 영향을 주는지 어쩐지 모르지만, 일단 수삼을 먹을 땐 앞으로 이 방법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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