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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들이 해야 하는 그것, 신용카드 이용 제한 시간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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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한번쯤은 술 값 때문에 고민해 본적이 있다. 아무리 기분 좋게 마신 술이라 할지라도 깨고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자주 있다. 해장국이 없어도 주머니에서 나오는 신용카드 영수증을 보며 술이 깼던 경험이 있다면 이 포스팅을 눈여겨 보자.

 

본인도 이런 서비스가 있는지는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 수 년 전 지출 관리가 전혀 안 되던 때가 있었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카드를 다 없애고 하나만 남겨 뒀었다. 그 하나도 마그네틱(IC칩이 없던 카드) 부분을 잘라내서 오프라인에서는 사용 할 수 없도록 했다. 신용카드를 전혀 안 쓰면 신용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거라고 해서 완전히 없애기도 꺼림칙했다. 그래서 보험료나 통신요금, 인터넷 쇼핑 등 계산 할 때만 신용카드 자동이체로 놓고 지갑에서는 빼놓고 다녔다. 그리고 몇 년째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었다.

 

체크카드는 인터넷 뱅킹이 되지 않는 계좌에 체크카드만 만들어서 매달 사용할 돈을 이체 시켜 놓고 사용해 왔다. 주유소에서 이용하는 게 대부분이긴 하다. 이런 방법으로 지출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나이가 들다보니 이젠 주변에 총각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끔 모이는 친구나 후배들과 술자리를 하게 되면 요즘 유부남들은 돈이 없다는 분위기가 된다. 아이 키우는데 얼마가 들어가고 대출금이 매달 얼마가 나가고 그런 앓는 소리가 나올 때 쯤이면 자리를 파하게 되고 누군가는 술 값을 계산해야 할 시간이 왔다는 것이다. 종종 아직 총각인 나에게 시선이 모일 때가 있다. 취기반 호기반에 얼마 안 되는 한 달 용돈을 다 긁어버리면 그 달은 내내 힘든 삶을 살아야 한다.

 

밤 12시가 넘어가면 신데렐라 처럼 내 체크카드가 휴지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신한카드에 그런 서비스가 있는지 문의했다. 지갑에 신용카드를 넣고 다녀 본지가 4, 5년은 된지라 잘은 모르지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뜻밖의 답장을 받았다.

 

내가 생각만 하고 있던 서비스가 이미 카드 회사에서 제공되고 있었다. 남자들 술자리가 많은 새벽 시간에만 결제가 안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업종에 따라서도 결제 제한을 할 수 있었다. 4시간 단위로 이용 제한을 할 수 있었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에서만 제공되며 체크카드는 이용 할 수 없다고 한다.

 

설정 방법 ::

신한카드 사이트[☞새창] > 로그인 > 개인 > 마이신한 > 카드이용내역 > 이용한도서비스 > 이용처 및 이용시간 제한

 

 

다음은 이용한도 서비스다.

한 8년 전에 이용한도를 130만원 설정 해 놓고 지금까지 바꿔 본적이 없었다. 당시에는 최저 이용한도가 130만원(현금서비스30만원)이였다. 일단 이용한도를 최저 금액으로 해 놓고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다시 들어가보니 최저 한도를 더 낮출 수 있었다. 

이용한도를 50만원으로 낮추고 현금서비스도 5만원으로 하니 이용가능금액이 -(마이너스)가 됐다. 50만원이면 너무 적은 금액 같기도 하고 차후 10만원 정도는 조정해 봐야 할 것 같다. 현금서비스 5만원을 설정한 이유는 옛날에(20여년 전) 여행을 갔다가 새벽에 겨울 바다에 빠진적이 있는데 당장에 현금이 없어서 은행 문을 여는 아침까지 터미널에서 덜덜 떨고 있던 트라우마가 있다. 이제는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상금 목적으로 5만원 서비스를 남겨 두었다.

 

지난 10개월 동안 사용한 카드 결제 내역이다. 최근에 씀씀이가 늘었다. 17만원일 때는 통신요금과 보험료만 나갈 때다. 9월에는 냉장고를 구입한 비용 때문에 90만원을 넘어서게 된 것 빼고는 평균 30만원 정도가 매달 신용카드 고정 지출이다. 여기에 체크카드까지 하면 40~50만원이 매달 총 고정 지출이라고 보면 된다.

 

 

나와 어머니는 표준요금을 쓰기 때문에 통신 요금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어머니 칠순과 설 명절을 지내면서 필요한 게 있어서 쇼핑몰에서 몇 가지를 구입해서 40여만원이 청구 됐다. 웹서버 비용과 자격증 원서비, 인터넷 쇼핑 정도가 나의 평소 지출내용이다.

 

 

 

평소에는 이렇게 지출 관리를 잘 하지만 문제는 술이다. 보통 남자들은 술 때문에 이성을 잃고 과한 지출을 하게 되는데 관리해 주는 사람이 없는 혼자 사는 남자라면 아마 심심찮게 그런 일들이 있을 것이다. 이건 나의 경험이다. 체크카드에 매월 20만원의 용돈을 넣어 두는데 그마저도 한 번에 써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술자리에서 자제력을 잃게 되는 밤12시가 넘어서면 아예 결제가 되지 않도록 카드 설정을 해 둔다면 친구들에게 짠돌이 소리는 듣겠지만 아침에 술 값으로 인해 찝찝한 상태로 깨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체크카드에도 시간 제한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지만 신용카드만이라도 잘 활용한다면 충동 억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혼자 사는 남자들...



이용처 및 이용시간 설정은 2019년 현재 

마이페이지 ->이용한도 조회 -> 이용제한 등록 으로 메뉴가 변경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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