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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김 굽는 공장에 다니시기 때문에 늘 접하고 있는 김인데 오늘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김을 자를 때 이런 방법을 쓴지는 상당히 오래 됐었네요. 워낙 오래 된 노하우(?)라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저도 한 번 소개 합니다.
조미김을 사오게 되면 안에 김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가 조금 들어 있습니다. 바삭하게 잘 구워진 김 일 수록 잘 부서지기 때문에 공기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공기가 빠저 나갈 수 있게 윗 부분에 가위로 잘라 줍니다. 김을 접을 때 이 곳으로 안에 있던 공기가 빠져나가게 됩니다.
공기 구멍을 위로 한 채 김을 가로 방향으로 1/3 지점을 접어 줍니다. 끝 부분을 꾹꾹 눌러줍니다. 꾹꾹 눌러도 김이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
이번엔 다시 2/3 지점을 접어서 똑같이 끝 부분을 꾹꾹 눌러 줍니다. 공기를 잘 빼는 게 관건입니다.
이번엔 세로로 3 등분을 합니다. 그리고 아래로부터 1/3 지점을 접어서 꾹꾹 눌러 줍니다.
또 2/3 지점을 접어서 꾹꾹 눌러줍니다.
김 봉지를 열어 보면 이렇게 일정한 크기로 잘려져 있습니다. 먹기 좋은 한 입 크기입니다. 가위가 있는데 이런 성가신 방법을 쓰고 있냐 하시겠지만 한 번 이 방법을 사용해 보면 가위 잘 안 쓰게 됩니다. 옛날에 이 방법을 전수 받았을 때 저도 가위로 자르면 되지 번거롭다 했는데 이렇게 한 번 김을 잘라보고 난 뒤로는 가위는 바람 구멍 낼 때만 사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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