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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면 흥원창 두번째. 섬강 두꺼비전망대와 두꺼비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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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강 둔치를 따라 부론면 흥원창에서 문만 간현유원지까지 자전거로 여행을 하다보면 병풍처럼 펼쳐진 돌산위에 자생 화려한 벚꽃들을 감상 할 수 있다. 평소 4월 중순이면 만개하던 벚꽃을 오늘은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올해는 조금 늦으려나 보다. 꽃 몽우리가 피는 걸로 봐서 늦어도 4월 20일을 전후해서 섬강변 자생 벚꽃을 감상 할 수 있을 거 같다.

 

 

 

 

 

 

 

 

 

흥원창은 고려시대부터 강원남부 지방과 충북 등지에서 세곡을 걷어 보관하던 곳으로 지금의 물류기지 정도 되겠다. 흥원창에 모아진 세곡들은 이 곳에서 한강을 따라 지금의 서울로 운반 됐다.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 아우라지로 섬강은 횡성에서 충주로 이어진다.

캠핑장 근처 전망대. 배를 타고 건너거나 산을 넘어야 갈 수 있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오동나무다. 옛날에 딸을 낳으면 마당에 오동나무를 심는다고 했다. 오동나무는 빨리 자라면서 단단하기 때문에 딸이 시집갈 때 오동나무를 베어 혼수로 가구를 만들어 보냈다고 한다. 몇 년 전 이곳에 왔을 땐 내 키보다 조금 컷는데 벌써 이만큼 자랐다. 사실 이 나무가 있는 곳은 둔치에서 멀리 떨어져 이웃 주민이 경작을 하던 밭 한 가운데 있었는데 강둑이 많이 유실 돼 지금은 강 바로 옆에 놓여지게 됐다. 지반이 약해져 곳곳에 쓰려져 있는 나무들이 많았는데 이 오동나무도 그리 될까 걱정스런 부분이다.

 

자갈 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곳은 모래사장이 문막까지 수 Km나 이어지던 곳이다. 어느 바닷가 부럽지 않은 넓은 모래 밭 때문에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는데 불과 2, 3년 새에 자갈 밭으로 변해 아쉽다. 깨끗하고 시원한 자전거 도로를 얻었지만 너무 큰 자산을 잃게 됐다. 자갈 밭이 드러난 이상 골재 회사들의 눈을 피하기는 어렵다. 부디 더 이상 소중한 것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섬강두꺼비오토캠핑장.

경동대학교를 지나 부론 방향으로 5분 정도 달리다 보면 고속도로 부근에서 여주로 들어서는 삼거리가 나온다. 고속도로를 따라 여주(강천) 방향으로 1분 정도 낮은 언덕을 넘어서면 캠핑장 입구를 볼 수 있다. 문막IC에서 올 수도 있고 여주IC에서 내려 목아박물관을 지나 우측 강천면 방향으로 오는 길도 있으니 서울 방면에서 내려 오는 길이라면 여주IC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캠핑장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오래 전 부터 입소문으로 알음알음 사람들이 자주 찾아 오던 곳이다. 지금은 터를 다시 조성하고 있는 중인데 이번 여름 부터는 이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토캠핑장이 아니여도 예전부터 전망대 앞쪽으로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많이 이용하고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영동고속도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여주를 지나 섬강교 아래 이 곳을 볼 수 있다.

 

오토캠핑장 정비가 모두 끝나면 부론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 된다. 

오르막.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섬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이 오르막 길 끝에는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도 있고 평평하고 길게 뻗은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섬강은 지금까지 오르막같은 힘든 시간을 버텨오고 있습니다.

오르막 끝의 휴식처럼 이젠 더 이상 섬강의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곧게 뻗은 자전거 도로와 정비 된 수변 공원을 얻었지만 습지와 드넓던 모래사장을 잃었습니다.

사람이 손을 댄 이상 다시 회복은 어렵겠지만 공원 옆에 물이 없는 인공 호수를 만드는 어리석은 짓은 이제 끝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곳곳에 버려진 술병들을 자주 목격하게 됐습니다. 자연은 당장 내 손에 현찰을 쥐어주진 않지만 잘 보존하고 관리 한다면 더 큰 이득을 안겨 줄 것입니다. 바야흐로 낚시의 계절입니다. 저도 가끔 낚시를 하지만 쓰레기는 작은 거라도 챙겨 오는 거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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