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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SkyLife 안테나를 떼며 절도범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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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좋아져 인터넷만 들어가면 이사 할 때 이전해야 할 주소나 장비들을 미리 예약 할 수 있다.
인터넷이 곧 밥줄이니 우선 인터넷과 TV 이전 신청부터 했다.
그러고 잠시 후 드는 생각이 안테나는 어쩌지 하는 의문이다.
망설임없이 지식 검색을 하니 SkyLife는 사용자가 직접 뜯어서 갖어 가야 한다는 답변이 많다.
이상하다 싶어 100번에 문의를 하니 이사 할 때는 사용자가 직접 뜯어가는게 맞단다.
만약 기사분의 도움을 받으려면 이틀이상 대기해야 한다니 까짓것 내가 뜯고 만다고 했다.
KT면 나름 대기업인데 TV 위성 안테나 뜯는 것까지 소비자가 직접 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기업 권력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작년에 처음 설치 할 때는 옥상에 올라가보지 않았고 지금까지 내 안테나가 어떤 것인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
안테나를 뜯으러 옥상에 올라가보니 낡은 접시 안테나 하나가 있다.
아무리 봐도 2011년 1월에 설치한 안테나가 아니다.
집안에 들어와 동축케이블 고유번호를 확인하고 옥상에 올라가 다시 확인 해 보니 이 낡은 안테나가 내께 맞다.
첫눈에 봐도 옥상 방수공사를 하기도 전에 설치 된 안테나였다.
내가 SkyLife를 신청 했을 때 새 안테나를 설치 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두고 간 이전의 안테나를 그대로 사용해 왔던 것이다.


이 건물이 2004년 12월 24일 준공 됐으니 방수 공사를 하기도 전에 설치 된 안테나라면 설치되고 6년 이상은 지난 안테나를 재활용하면서 서비스 요금은 그대로 다 받아간다.
그나마 자기들이 설치한 것도 아니면서 나보고 직접 안테나를 뜯어야 한단다.

제작년도를 보면 대략 2004년 3월이다.
옥상에 쪼그리고 앉아 이것을 뜯어내고 있는데 내가 마치 절도범이 된 느낌이다.
한 손엔 안테나, 한 손에 공구를 들고 옥상을 내려오는 내 모습은 딱 고철도둑 그 모습이였다.
살면서 별 희안한 경험을 다 해본다.
약정이 끝나면 내 기필코 고감도 디지털 안테나를 구입 해 공중파 방송만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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