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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잘 하는 것처럼 보이려면 규칙을 어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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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탁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이후 우리나라 탁구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때 유남규와 현정화는 국민 영웅과 다름 없었다.
86년은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였고 우리학교 탁구부 1기가 돼는 해였다.
늘 소심하고 의기소침 했던 내게 탁구는 자신감이였다.
친구들이 당구장을 출입할 때 나는 탁구장 다니기를 좋아 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함께 할 상대가 없어서 자주 탁구장을 찾지 못했다.

탁구장을 가보면 동호회원인 듯한 사람들이 멋지게 유니폼을 차려 입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정신없이 탁구대를 왔다갔다 하는 탁구공을 보면 이 사람들 거의 프로 수준이다.
그러나 그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
올림픽 중계에서 보던 선수들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
탁구 좀 친다는 이 사람들을 보면 규칙이 없다.
탁구도 축구나 야구 못지 않게 많은 규칙들이 있다.
지금까지 탁구 좀 친다는 수많은 사람들과 경기를 해 봤지만 경기 규칙을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농구공을 옆구리에 끼고 코트를 달려가 골을 넣고 자기는 농구 잘한다고 믿는 것과 같다.
농구도 골만 넣는다고 점수가 인정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많은 규칙들이 있다.
탁구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동호회에 가입하지 못하는 이유다.
초등학교 5학년, 처음 탁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내내 탁구 규칙이 몸에 배어 있는데 변칙에 능한 사람들과 경기를 하다보면 즐겁게 운동하기가 어렵다.
안타깝게도 내가 성인이 된 후에 함께 탁구 경기를 했던 사람들 중에 서브 규칙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 사회는 변칙에 무디다.
정도를 지키는 사람은 늘 고전한다.
그걸 알면서도 정직이 몸에 밴 사람은 힘든 길을 묵묵히 가는 수밖에 없다.
산 정상에 오르는 사람은 이런 정직한 사람들이다.
변칙은 잠깐 그럴 듯 해 보일 수 있지만 최고가 될 수는 없다.

탁구 규정
http://www.sportal.or.kr/vm/pingpong/gameitem/content.html?_cat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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