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구입한 HP프린터가 이젠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새 프린터를 고민하고 있었다. 취미로 사진을 찍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진 인쇄가 가능한 프린터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아는 정보가 많이 없었다.
평소에 문서는 많이 인쇄하지 않는 편이라서 잉크젯은 오래 방치하면 잉크가 쉽게 굳어 사용이 불편하고 카트리지가 쉽게 고장나기 일수였다. 또 칼라 카트리지의 경우 작은 잉크 통 하나에 3개의 잉크가 들어가다보니 잉크 용량도 작아 자주 충전을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무엇보다 새로 구입하게 될 프린터는 사진 인쇄를 하고 싶었다.
사진 출력용 광택지에 잉크 프린터를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레이저 프린터를 알아보고 있던 중에 사진의 색상을 표현 할 때는 레이저보다 잉크젯 프린터가 더 낫다는 포스팅을 보게 됐다. ( 관련 포스팅 http://i-nez.tistory.com/186 ) 잉크젯으로 사진을 출력해도 선명하게 나온다는 것이 신기했고 잉크젯과 레이저 사이에 고민이 말끔히 해결됐다.
잉크젯 프린터 중에도 포토 프린터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나에게 적당한 프린터를 찾는데 애먹었다. 그러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나에게 가장 적합하겠다 싶은 모델이 엡손 L4150 무한잉크 프린터였다. 전에 사용하던 무한잉크는 별도로 구매해 설치하는 방식이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서 별로 활용을 못했었다. 그래서 내장형 복합기인 엡손 프린터로 결정하게 됐다. 스캐너는 1년에 1번 정도 사용 안 할 때가 있지만 스캐너가 없는 프린터는 구형 모델 뿐이어서 이것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2018. 01 기준 23만8천원을 주고 구입하게 됐다.
사진으로는 잘 구분이 안되지만 용지를 공급할 때는 프린터 후변에 세워서 넣는 방식이다. 옛날부터 후면에 세워서 넣는 프린터는 A4 용지를 오래 방치하면 휘어지고 먼지가 쌓이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사진을 출력하려고 보니 두꺼운 사진 용지는 위에서 아래로 큰 구부림 없이 내려오는 것이 좋을 거 같아 조금 불편하더라도 후면 공급 방식을 택하게 됐다.
포장을 뜯고 구성품을 살펴보면 단조롭다. 잉크 4개와 USB 케이블, 전원 케이블이 전부다. 전면에는 사용 전 잉크를 먼저 충전하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사용 전 잉크 충전하기
잉크 충전은 간단하다. 본체에 붙어있는 잉크 탱크의 뚜껑을 열고 충전용 잉크 통을 거꾸로 끼워 넣기만 하면 잉크는 자동으로 충전 된다. 이때 잉크 탱크와 충전용 잉크 통의 끝에 있는 홈이 잘 맞아야 한다. 잉크 통에는 BK, Y, M, C 색상별로 표시가 되어 있으니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
■ 설치하기
프린터 설치는 간단하다. 전원과 USB 케이블만 꽂으면 끝이다. 본체에 꽂는 USB는 잭은 일반적인 상식과 다르게 옆 방향으로 90도 돌려서 끼워 넣는다.
전원까지 연결했다면 전원 스위치를 켜고 패널 오른쪽 끝에 있는 원 안에 역으로 된 세모꼴이 있는 버튼을 3초 이상 눌러주면 잉크가 카트리지로 공급된다. 이 작업을 먼저 해 주어야 한다.
잉크가 공급 된 상태에서 이 버튼을 다시 3초 이상 누르면 헤드 청소가 되고 프린터 작동 중에 이 버튼을 누르게 되면 현재 작업을 멈추게 된다.
장치 설치가 끝났으면 이제 드라이버를 컴퓨터에 설치하면 된다. (윈도우10 64Bit 기준) CD가 동봉되어 있지만 요즘은 PC에 CD 드라이브가 없거나 소음 때문에 분리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땐 엡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http://www.epson.co.kr/Product/product_view.ekl 페이지 중간에 드라이버/제품지원 탭을 클릭하면 드라이버와 매뉴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위에서 두번째에 있는 통합 드라이버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처음엔 PC와 프린터를 WiFi로 연결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아 USB로 우선 설치했다.
설치하기 전에 테스트 인쇄용으로 프린터에 A4용지 몇 장을 미리 공급기에 꽂아두고 시작하는 게 좋다.
압축을 풀고 설치 파일을 실행한다. 시작 및 연결
처음엔 WiFi로 연결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아서 USB로 다시 연결했다.
WiFi는 차후에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무슨 이유에선지 매뉴얼 대로 해도 WiFi가 연결되지 않는다.
여기까지 하니 DIRECT-274384**이라는 WiFi가 목록에 생겼다. 프린터다.
보안모드라 PIN번호가 필요한데 PIN번호 찾는 방법은 아래에 추가 설명하기로 한다.
스마트폰으로는 제대로 연결이 된다.
뒤로가기 해서 USB를 연결하고 다시 장치 연결을 시도한다.
말했듯이 USB 케이블은 옆으로 90도 뉘어서 꽂아야 한다.
장치 드라이버 설치와 USB 연결이 끝나면 자동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행한다.
펌웨어 업데이트 끝나면 추가 응용프로그램 목록이 뜬다.
프린터 관리를 위한 Event Manager와 사진 출력용 프로그램인 Easy Photo Print를 설치한다.
설치가 끝나면 프린터 설치 완료 안내문이 출력된다.
■ WiFi 연결을 위한 핀번호 알아내기
패널에 빨간 점 있는 부분의 버튼이 프린터의 네트워크 상태를 인쇄해 주는 기능을 한다. 3초 정도 누르면 간단한 네트워크 상태를 보여주며 10초 이상 누르고 있어야 SSID와 PIN 번호까지 상세 정보가 인쇄 된다.
우선 WiFi-Direct 정보에 있는 SSID는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검색되고 PIN번호로 로그인도 정상적으로 된다.
■ 용지 공급 및 사진 출력
프린터 용지는 프린터 후면에 커버를 열고 용지를 넣을 수 있다. 양쪽 파란색 레버를 좌우로 움직이며 용지 크기에 맞게 가운데 정렬시켜야 한다.
엡손에서 기본 제공되고 있는 포토 프린트 프로그램이다.
저광택 포토용지에 사진을 출력하는 장면.
봄에 목련꽃을 배경으로 한 거라 색감이 화려하지 않게 나왔지만 일반 사진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처음 해보는 거라 번짐을 걱정했는데 번짐도 없고 꽤 양호한 인쇄품질을 보여주고 있다.
■ 1개월 사용 후 총평 ★☆☆☆☆
L4150 프린터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잉크 무한공급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프린터에 무한공급기를 설치했다 낭패를 당한 경험이 있어서 일단은 무한공급기 작동이 편하고 고장 없는 걸 찾고 있었다. 사진이 취미인지라 고품질은 아니더라도 사진을 많이 출력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무한공급기는 일단 만점을 주고 싶다. 사용이 편리하고 프린터 자체에서 무한공급기 제어 기능이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
프린터의 본문은 프린트, 즉 인쇄가 잘 되야 한다. 일단 사진을 프린트하기 위해 광택지를 공급할 때 용지를 제대로 롤링하지 못한다. 용지부족 에러가 발생하면서 프린터가 이상 작동을 한다. 이건 기계적 결함으로 보여진다. 용지를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해서 손으로 용지를 눌러줘야 하는데 그나마도 잘 되지 않는다. 30번 정도 시도하면 1번은 성공한다. 물론 구입하고 1주일은 모든 게 원만하게 작동했었다.
인쇄 품질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새 프린터가 노즐이 막힌 것처럼 가로 줄이 생긴다. 이건 인쇄품질을 고급으로 하면 되지만 인쇄 속도는 그만큼 느려지게 된다.
만약 시간을 한 달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HP나 삼성 프린터로 구입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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