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르스에 김치가 효과 있다는 뉴스, 벌써 쏟아지기 시작

728x90
반응형

사람들에게 메르스 공포가 생각보다 크다. "사스" 위기를 별탈 없이 잘 넘겼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처음엔 사람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공신력 있는 국가 기관과 언론에서 감염자는 잘 격리 조치 됐고 전염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하니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벌써 한 달이 되어간다. 이젠 언론들이 괴담을 쏟아내고 있는 수준이다.


사스 때 위기관리 책임자와 방역 책임자는 누구였을까?

2003년 사스는 중국과 동남아에서 발병했고 우리나라와는 인접한 국가들이였다. 인천공항은 국제 허브 공항이라 외국인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여서 언제든 국내 유입이 될 수 있는 상황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명도 사스에 감염 되지 않았다. 완벽한 방역 시스템이 구축 되었던 셈이다.


당시에 책임자는 대통령 노무현, 총리 고건,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이였다. 외국에서는 사스 때문에 위기라는데 우리나라는 태연했다. 언론에서는 정부의 방역 성공을 칭찬하기 보다 김치와 마늘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메르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당시에 참여정부의 국가 위기 관리가 얼마나 완벽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우연히 혹은 김치를 많이 먹는 한국 사람들이 특별히 면역력이 좋았던 것으로만 여겨왔다.



메르스 한 달을 겪으면서 언론들은 또 김치와 마늘을 조심스레 끄집어내기 시작한다. 한국 기자들의 본능일까? 국가 위기 상황을 모면해 보고자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일까? 세월호 참사 때도 구명조끼 입고 기다리라는 방송만 했다. 메르스도 김치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으라는 것일까?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강원도 지방이다. 어제 메르스 의심 환자 두 명이 있다고 했지만 오늘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일단 안심은 되지만 걱정하는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 밖에 나가지 말고 사람들 만나지 말라는 당부 전화다. 지방도 이제 메르스에서 안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 경제가 완전히 멈출 수 있다. 중국이나 미국에서 여행 금지국으로 선언하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나라 수출입 경제도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이명박 정부는 2010년 구제역 방역을 완전히 실패 했다. 그 결과 매년 겨울이면 구제역이 위기에서 안심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메르스 방역은 일단 초기 진화에 실패 했다. 국제 보건 기구에서도 감염 병원을 공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정부는 끝가지 비밀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아마도 국민들 감염 보다는 자신들의 무능을 덮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 한 거 같다.


이제 믿을 수 있는 건 마스크 밖에 없는 거 같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