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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팅이 안 되는 컴퓨터, 부팅 되기까지 내가 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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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면 어쨌든 나는 컴퓨터를 다시 부팅하는데 성공했다.


2010년 요맘 때 구입한 컴퓨터다. 4년을 썼으니 오래 쓰긴 했다. 업무용이니다보니 하루 10시간 이상은 늘 켜져 있는 고생 많은 컴퓨터다.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 최근에는 이 컴퓨터로 동영상(영화)을 재생하거나 그래픽 툴 프로그램 실행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그런데도 슬슬 나잇값을 한다.


업무 시작을 위해 스위치를 켜고 커피 물을 끓이고 있는데 컴퓨터가 부팅을 무한 반복하고 있다. CMOS를 읽어 H/W를 세팅하고 OS로 넘어가기 직전 다시 처음 상태로 돌아가 부팅을 시도한다. 그럴 때는 모니터에 신호 없다는 표시가 잠깐 뜬다.


전원을 완전히 차단 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주변기기들 때문에 멀티탭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멀티탭에 전원을 차단하는 스위치가 달려 있으면 스위치를 Off에 두고 없으면 플러그를 뽑느다. 그 상태로 5초 이상 기다린다. 컴퓨터를 켜지 않은 상태에서도 본체에는 대기 전력이 항상 남아 있기 때문에 모두 소멸 시켜야 한다. 불량 S/W를 자주 사용하다보면 여러 프로세스들 어느 곳에 잘 못 된 데이터가 남아 있어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 방법으로 다시 부팅이 됐다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OS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나는 이 방법으로 다시 부팅하지 못했다. ㅡ,.ㅡ


먼지를 청소한다.

본체를 열어 청소기로 먼지들을 제거한다. 전자회로가 손상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래픽 카드나 통신 장치, 메모리 등을 제거해 슬롯을 비운다. 전원이 통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뽑은 카드들은 물티슈로 닦아도 무방하다. 단, 완벽하게 건조를 한 뒤에 조립해야 한다. 그리고 마른 수건이나 마른 티슈는 오히려 먼지가 묻을 수 있고 정전기로 인해 전자회로의 고장 원인이 된다. 물이 흥건하지 않은 물티슈나 솔이 달린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는 게 가장 문안한 방법이다.

역시 이 방법으로 나는 다시 부팅하지 못했다. ㅡㅡ+


위의 두 방법은 컴퓨터 좀 다뤄 봤다 하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시도하는 수순이고 절차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는 것처럼 컴퓨터가 안 켜진다 싶으면 당연히 이 두 가지 작업을 한다. 그래도 부팅이 되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않고 다음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


CMOS를 초기화 한다.

http://zibsin.net/171 사진은 이 페이지에 있는 걸로 대신. ^^; CMOS에 들어가면 첫 화면에 Load optimized defaults가 있다. 실행 후 부팅을 시도해 보자.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이젠 본체를 열어 동그란 모양의 수은 전지를 찾는다. 전지를 빼고 잠시 기다린다. CMOS 정보가 초기화 된다. 메인보드의 딥스위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메인보드 메뉴얼이 필요하다. 전지를 제거하는 방법이 쉽고 간단하다. 이제 전지를 다시 조립하고 부팅을 시도한다. 이 때 CMOS 정보가 모두 지워진 상태기 때문에 DEL키나 F2키를 이용해 CMOS 셋업 화면에 들어간다. 하드웨어가 제대로 설정 됐는지 확인하고 부팅 순서가 A드라이브 플로피로 되어 있다면 하드 드라이브로 바꿔준다. 저장하고 부팅을 계속한다.

이 방법으로도 나는 부팅을 하지 못했다. 헐...




메모리를 모두 제거해 본다.

이제는 하드웨어 고장을 의심해야 한다. 어떤 장치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찾아본다. 메모리를 모두 제거하고 부팅을 시도 한다. 이런 작업들을 할 때는 당연히 전원을 차단한 상태에서 해야한다. 삐~삐~삐~삐~ 짧은 경고음이 계속 들리면 일단 메모리 슬롯은 정상 작동하고 있다. 메모리가 두 개 이상이면 하나씩 꽂으면서 부팅을 시도한다. 즉 메모리가 두 개였고 각각 A, B라고 할 때 A를 꽂아서 부팅을 시도 해 보고 안 되면 A를 뽑고 B를 꽂아서 다시 시도해 본다. 만약 어느 하나에서 삐~삐~삐~ 또는 삐~~~삐삐삐 이런 경고음이 들렸다면 그 놈이 범인(?)이다. 조용히 넘어갔다면 일단 메모리 잘 못은 아니다.


메모리 문제가 아니면 그래픽 카드를 뽑아서 같은 방법으로 테스트 한다. 만약 온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런 테스트는 불가하다. A/S를 맏기는 게 상책이다.


하드 디스크 전원 케이블을 하나씩 뽑는다.

꽤 멀리 왔다. 내 컴퓨터에는 하드 디스크가 두 개 연결 돼 있다. OS가 설치 된 C드라이브 디스크의 전원을 뽑고 부팅을 시도 했다. 부팅 정보를 찾지 못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물론 영어로. 그 메시지를 보는 순간 이제 됐다 싶었다. 이건 메인 보드에 직접 연결 된 주변장치들이 문제가 아니라는 신호였다. CMOS가 BIOS를 모두 실행하고 OS를 찾는 단계까지 넘어 갔다는 것이다. 하드 디스크가 불량이거나 하드 디스크에 설치 된 OS가 불량일 확률이 크다. 미리 갖고 있던 부팅용 USB를 이용해 윈도우 복구를 시도 했다. 원인을 찾고보니 별 것 아니였지만 덕분에 먼지 청소를 깔끔하게 하고보니 컴퓨터가 빨라진 느낌이다. 실제 그럴리 없겠지만 마음이 가볍다.


더운 여름엔 본체의 케이스를 열어 둔 채로 사용하는 게 좋다. 컴퓨터 자체에서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실제로 케이스를 열어 두면 열이 쉽게 방출되고 팬을 돌리는 회수가 줄어 전기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먼지들도 컴퓨터 수명을 줄이는 원인 중에 하나로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는 게 좋다.

 

 

 

CMOS를 초기화 하는 작업을 했다면(수은 전지 제거나 딥스위치 조작) 날짜와 시간이 메인보드 제작 연도로 바뀌어 있다. 이런 상태에서 보안서버를 사용하는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되면 인증서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그인이 되지 않는다. 꼭 날짜와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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