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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SNS을 탈퇴하는 두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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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있다. 일찍 결혼해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셋이 있다. 남편과는 성격차이로 결혼 생활 10년만에 이혼을 하게 됐다. 여자는 아이 셋을 맡아 키웠지만 양육권을 남편에게 빼앗겨 더 이상 품에 안고 살아 갈 수 없었다. 여자는 많이 괴로워 했다. 남편은 1년에 한 번 아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허락했고 여자는 그 날을 기다리는 게 유일한 사는 이유였다.

술로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가 운동에 미쳐 살기도 했다가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괴로운 생각들을 떨쳐버리기 위해 몸부림 쳤다. 그리고 얼마 뒤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총각을 만나 재혼했다.

곁에서 지켜 봤을 때 그 여자는 아이들만 그리워하다 평생을 홀로 괴로워하며 외로운 삶을 살아갈 거 같아 안타까웠다.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아이들이 커서 성인이 되면 엄마를 찾아올테니 그 때까지만 괴롭더라도 기운 내라며 위로해주던 대사들을 떠올리니 민망하기까지 하다.

 

나이 마흔도 되기 전에 주변엔 이미 이혼한 사람들이 꽤 있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여자는 모두 남자 친구가 있거나 재혼 했다.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남자는 재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하필 아직 젊지만 홀어머니까지 모시고 있으니 현재로선 재혼은 불가능할 거 같다며 포기 상태다. 확실히 여자가 더 쉽게 결혼 할 수 있는 시대인 거 같다.

 

어제까지 함께 만나서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고 친하게 지내던 여자가 갑자기 카톡에 보이지 않는다면 남자는 무슨 생각이 들까? 여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카톡에 문제가 있나? 처음엔 이런 생각이 들지 모른다. 남자는 여자에게 "무슨 일 있니?"라고 SMS을 보낸다. "누구세요?"라고 답장이 온다. "나 누군데, 누구 휴대폰 아닌가요?"라고 남자는 다시 문자를 보낸다. "..." 답장이 없다.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는 그녀에 대한 걱정이 시들해질 쯤 결혼하게 됐다는 단체 문자를 받게 된다. 온라인 청첩장을 받아든 남자는 주소를 클릭할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결국 페이지를 열게 된다. 낯선 남자와 아는 여자가 단아하게 한복을 입고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남자는 다시 멍한 기분이 든다.

 

아는 여자의 SNS 탈퇴는 어장의 물고기를 방생해 준다는 의미가 있다?

 

어장관리하던 여자의 특징은 어장 안에 있던 물고기 중에서 선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내가 원하는 이상형의 모습을 하나씩 갖고 있는 여러 남자들을 어장 안에 가둬두고 여러 물고기들이 하나씩 갖추고 있는 그 흩어진 이상형들을 모두 갖고 있는 다른 물고기를 늘 탐색한다. 더 넓은 바다로 아무리 시선을 돌려도 내 이상형의 물고기가 없다면 비로소 어장 안의 물고기들 중에서 가장 실한 놈으로 선택하게 된다.

 

아는 남자의 SNS 탈퇴는 메신저가 필요 없기 때문.

 

남자는 필요할 때만 필요한 행동을 한다. 남자가 카톡을 탈퇴 했다면 그건 카톡이 귀찮거나 필요 없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의 어장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모를 때가 많다. 친한 사이 정도로 이해하거나 이 여자와 잘 되어가고 있는 사이 정도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여자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민감하기 때문에 어장관리하는 남자를 금방 알아보고 가차 없이 스스로 떠난다. 남자의 어장관리는 실패할 확률이 크다.

 

어장관리 하던 여자가 갑자기 SNS를 탈퇴 했다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진짜 남자 친구가 생겼거나 진짜 남자 친구와 결혼이 임박했다.

 

지금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장관도 여성이다. 여자에게는 어장을 관리 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남자는 미련을 버리고 다른 어장을 찾거나 한 여자에게만 공을 들여야 그나마 내 짝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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