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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등록했더니 전화기에 불이난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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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상품도 올리고 카드 승인도 모두 끝났다.
이제 검색엔진에 쇼핑몰을 등록해야한다.
3곳 정도 한 번에 등록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 일을 준비하면서 빚만 쌓인 상태라 우선 한 곳만 등록하고 차차 늘려가기로 했다.
여러 경험자들에게 물어보니 검색엔진 중에서 그래도 네이버가 그 중 좋지 않겠냐고 한다.

네이버에 등록하기 위해 [검색등록]을 클릭했다.
그런데 디자인이 예전의 그 것이 아니였다.
쇼핑몰 정보를 입력하고 등록을 하는데 결제하는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뭐가 잘 못 됐나싶어 지식검색으로 보니 작년 하반기부터 네이버 검색 등록이 무료라는 기사가 보인다.
아... 무료인가보다.
예전에도 무료 등록은 있었는데 한 달 이상은 걸렸기 때문에 그래도 유료로 빨리 등록하는 뭔가가 있겠지 했는데 없다.
시간이 좀 걸리겠다 하면서도 무료니까 그냥 하자고 등록 신청을 했다.
그런데 의외로 이틀만에 심사가 끝나고 검색 등록이 됐다.
네이버가 많이 바뀌었구나 했다.
그리고 비슷한 업종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하니 네이버는 검색 등록보다는 키워드 광고 수입이 더 많기 때문에 검색 등록 정도는 무료로 해도 되지 안을까 한다.
그도 그런것이 번역 중개사업을 하는 친구도 사이트 키워드 광고 비용으로 한 달에 수백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공짜는 없는가보다.

쇼핑몰이 네이버에 등록되던 날 아침, 10분에 한 번씩 전화가 울린다.
이 사람들이 내가 사업 시작한거 어떻게 알고 전화를 다 주셨을까 반가운 마음에 일일이 대응을 해줬는데 끝이 없다.
잡지사, 광고 대행사에서 오는 전화가 하루 100통은 되는거같다.
다른 개인적인 일도 못할 정도로 지겹게 전화가 온다.
지금은 전화 오면 "저 대행 업체 정했습니다." 이 한 마디 해준다.
그러면 5초도 안걸린다.
전화번호를 보니 전국에서 걸려왔다.
어떤 사람은 내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전화 한다.
앞으로 90개 정도는 더 받아줘야 아마도 잠잠해 지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 검색등록 후 지금까지 내 생에 가장 많은 전화를 받았봤다.
다른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그래도 나는 그들을 원망하거나 욕하지 않는다.
나 처럼 작게 시작하는 쇼핑몰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며칠이고 전화를 하는 수고를 마다 않는 그들을 보며 세상이 참으로 치열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세상은 치열하다.
나 또한 하루에도 몇 번씩 누군가의 고객이 되지만 나에게 고객이 되어주는 사람을 찾는 일은 이렇게 치열하다.
순간 방심하면 낙오된다.
내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짜증나는 목소리로 대하지만 그들은 하루에도 몇 번이고 나같은 짜증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퇴근 후 어딘가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일지 모른다.
그래도 그렇게 살아야하는게 사회생활이고 숙명인거같다.

나도 그들처럼 치열하게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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