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목터널증후군, 마우스 실패자가 알려주는 마우스 고르는 방법

728x90
반응형

요즘은 프로그래밍을 하더라도 키보드 만큼이나 마우스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하루 8시간 이상씩 꾸준히 몇 년을 하다보면 누구나 손목터널증후군(손목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본인 또한 그로인해 십수년 고생하고 있는 중이다.

물리치료, 마사지를 받으면 잠깐은 좋아지만 또 며칠 지나면 손목의 시큰 거림과 어깨 통증은 재발하게 된다.

 

그동안 마우스를 여러차례 바꿔봤다. 펜마우스, 인체공학 버티컬 마우스는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박스에 담겨있다. 이런 것들은 손목에 긴장감만 더해 줄 뿐 결코 손목 통증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동안 여러 종류의 마우스를 사용해 보면서 느꼈던 것을 기록해 본다.

 

가슴 앞에는 키보드가 있고 오른쪽으로 마우스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수십년을 쓰고 있다. 이런 배치는 자연스럽게 마우스를 잡는 오른손을 벌리는 자세가 된다.

손으로 앞으로 나란히 하고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마우스를 잡기 위해 오른쪽 팔을 벌리는 순간 이미 팔에 긴장감이 생기고 손목에 힘이 들어간다.

어깨와 팔이 비틀어지는 모습을 하게 된다.

그런 자세가 오래되면 어깨 뒤쪽과 팔 안쪽이 시큰거리는 증상을 겪게 된다.

유선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니 마우스를 몸 안쪽으로 갖어와서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그래서 무선 마우스를 구입하게 됐다. 같은 LG 제품이고 오른쪽 유선 마우스는 XM-400 모델로 거의 6, 7년 동안 같은 모델만 사용하고 있다. 고장이 나도 똑같은 모델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새로 구입한 무선 마우스. CM-2200 모델.

LG 마우스는 왼쪽의 버튼 두 개가 웹서핑 할 때 편하다. Alt + ←, Alt + → 기능으로 서핑 중인 웹 페이지 앞, 뒤로 이동할 수 있다. 탐색기로 파일을 찾을 때도 같은 동작을 한다.

 

무선 마우스를 손으로 잡았을 때 모습.

일단 마우스가 유선 마우스보다 커서 부담스럽다.

유선 마우스(XM-400)도 다른 마우스에 비해 크다고 여겨졌는데 CM-2200 모델은 그것보다도 크다. 손바닦을 펼치는 느낌이 들어 착 감기는 그립감이 없다.

CM-400 모델은 손이 작은 나에게도 안정감을 준다. 

일단 마우스는 한 손에 다 들어오는 작은 게 좋다.

 

CM-2200의 옆모습을 보면 바닦은 넓고 위는 좁아지는 형상이다.

CM-400 모델은 위, 아래 넓이는 큰 차이 없지만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엄지손가락 착용감을 좋게 한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마우스를 사용하다보면 마우스 패드를 벗어나거나 위치가 바뀌어, 마우스를 들어 올려 다시 편한 자리로 이동 시킨다. 무의식 적으로 마우스를 자주 들었다 놨다 한다. 마모 된 부분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자주 마우스를 들어올리는 지 알 수 있다.

XM-2200은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구조여서 무의식 적으로 마우스를 들어올려 제자리로 놓을 때 손에 더 힘을 주어야 한다. 마우스가 큰데다 위가 좁은 구조라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더 힘을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XM-400의 밑 바닦은 좁고 마우스 패드에 잘 미끄러진다.

 

CM-2200 무선 마우스는 바닦이 넓고 미끄럼 지지대가 3개 뿐이고 제질이 잘 미끄러지질 않아서 마우스 이동이 유연하지가 못하다.

 

 

CM-2200은 보기에는 좋아보이지만 손이 작은 사람에게는 불편함이 많은 제품이다. 바닦을 넓게 한 건 아마도 무선이기 때문에 바닦에 안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일 수 있지만 사용자들은 생각보다 마우스를 자주 들었다놨다 한다는 걸 염두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마우스 꽝손이 알려주는 마우스 고르는 조건은 일단 작고 가벼워야 한다. 그리고 마우스 왼쪽에 페이지 앞, 뒤 이동 버튼이 있으면 매우 편하다. 웹 서핑 중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기 위해 브라우저의 이동 버튼까지 마우스를 움직이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바닦이 넓은 건 마우스 패드에 잘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마우스 포인터를 정밀하게 움직일 때 불편하다.

우리가 생각보다 마우스를 자주 들었다놨다 한다는 걸 염두해 두고 마우스를 잡았을 때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이 가장 가까이 놓여지는, 즉 작거나 들어올리기 좋게 홈이 푹 파인 제품이 좋다.

 

가끔 웹툰을 보거나 기사를 보면서 스크롤을 한참 내려야 할 때, 마우스를 든 손을 몸 안쪽으로 당겨 놓고 마우스를 뒤집어 손바닦을 위로 한 채 마우스 휠만 굴릴 때가 있다. 이렇게 하면 잠깐이지만 손목과 팔을 쉴 수 있다.

이런 자세는 무선 마우스가 편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