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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만에 수포(물집) 무좀에 효과 있었던 무좀 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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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무좀은 불치병이라고 한다. 무좀은 치료가 어렵다. 20여년 전 입대 할때만 해도 나는 무좀이란 걸 모르고 살았다. 군대에서 통풍이 안 되는 군화를 오래 신고 있다보니 발에 곰팡이균이 생긴 거 같다. 훈련이 있을 때는 무더운 여름에도 며칠동안 군화를 벗지 못해 땀으로 양말이 모두 젖어 발이 질척질척 할 정도였다. 한번은 발가락과 발바닦 사이에 봉와직염이 걸려 온 침상에 피를 묻히면서 다닐 때도 있었다.


증상.

출처:구글검색

그것이 수포 무좀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무렵 몸에 이상한 증상들이 나타났다. 손가락 끝이 간질거리더니 촘촘하게 물집같은 것이 생기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엔 바늘로 찌른 것처럼 작은 반점들이 생겼는데 너무 가려워서 긁다보면 물집이 터져 새어 나온다.  그런데 그런 증상이 발가락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발가락 끝에 바늘구멍처럼 진한밤색으로 촘촘하게 박혀 있는데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매우 가렵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이런 증상은 한방에서 한포진이라고 하는 거 같은데 이것 때문에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건 아니다. 그러니 어설프게 본 포스팅만 보고 증상이 비슷하다고 스스로 병명을 확신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까 싶어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이 포스팅을 올리는 것이다.



전역하고도 19년여를 수포(물집) 무좀 때문에 꽤나 고생 했다. 처음에는 위에 사진처럼 작은 물집이였지만 세월이 흘러 증상이 악화 되었을 때는 발가락 사이에도 피가 날 정도였다. 저런 작은 물집들이 발가락 사이와 발바닦으로 번지면서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가려우니 계속 긁게 되고 활동하다보면 수포가 터져 새어 나온 물 때문에 발이 불어있다. 불어버린 살점을 뜯어내고 드라이어로 말리면 잠깐은 또 견딜만 하다.


증상은 왼쪽 발에만 나타났고 10년이 넘어서자 매우 심각해졌다. 비슷한 사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내 상황과 비슷한 증상의 사진들이 나오지만 혐오스러워서 포스팅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내 발이지만 혐오 스러울 정도였다. 검색엔진에서 한포진으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사진들과 비슷하다. 오히려 그보다 증상이 심각할 때도 있었다.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건 신발을 신고 활동하다 보면 발가락들이 마찰을 하면서 물집이 터지고 주변에 발가락과 발바닦 사이가 불어 살이 찢어지고 가려움도 더해지고 걷는 것도 힘들었다. 처음엔 새끼발가락에서 시작해서 몇 년 후에는 엄지발가락까지 번저 매우 힘들었다.

활동을 하지 않아 물집이 터지지 않는 날에는 발가락 사이의 피부들이 말라서 비닐처럼 얇아지고 하얗게 된다. 그럴 때도 역시 가려움이 극심해 진다. 그럴 때 긁다보면 어김 없이 피를 보게 된다.


치료 노력을 안 했던 건 아니다. 약도 복용해 보고 무좀에 좋다는 연고와 액채약도 종류별로 모두 발라 봤지만 전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거의 포기한 채로 살고 있었다. 한동안 연고를 바르는 것도 하지 않고 고통을 감수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 한번은 동네 약국에서 약을 사면서 한포진에 바를 수 있는 연고가 있느냐 물었다.(당시에만 해도 나는 내 무좀이 한포진 증상이라고 생각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자가진단하고 내 병을 확진하는 건 정말 위험하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 증상을 얘기 했더니 약사는 대뜸, 그건 한포진이 아니고 무좀이라고 했다. 두 개가 뭐가 다른지 나는 전혀 모른다. 한의학과 양의학에서 하나의 병을 서로 다르게 부르는 건지 실제로 서로 다른 질병인지는 내가 판단 할 수 없다. 해서도 안 되지만...


몇 천원을 주고 연고 하나를 받아들었다. 거의 20여년 동안 발라 왔던 숱한 연고들 중 하나겠지 하며 큰 기대는 없었다. 몇 천원짜리 연고로 치료 될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석달 정도를 발라 보라고 했는데 나는 이 연고를 바르고 다음날 뭔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물집이 터지지 않을 때는 피부가 하얗게 말라서 갈라지고 가렵고 아팠는데 이 연고를 바르고 나니 일단 피부가 진정 됐다. 눈 밑에 바르는 아이크림처럼 피부를 하루종일 부드럽게 유지해 주니 말라서 갈라지지 않았다. 물론 가려움과 물집은 그대로다. 그리고 1주일 정도 지나니 확실한 변화가 보였다.


두 달 정도 연고를 바르니 물집도 사라지고 가려움도 사라졌다. 그리고 19년 동안 무좀 때문에 고생했던 발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 말끔해졌다.


자칫 약 홍보하는 걸로 비춰질까 싶어 이름 일부를 모자이크 처리 했다. 아마도 약국에서 이 사진을 보여주면 약사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고를 다 바르기도 전에 말끔해진 발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발은 물집 때문에 살이 불어서 피부가 벚겨지고 활동을 하지 않아 물집이 터지지 않는 날에는 피부가 말라서 갈라지고 피가 나고 했던 발이다. 첫째로 가려움이 없어서 살만하다.


굳이 이런 포스팅을 하는 이뉴는, 내가 사회생활 하면서 물집 무좀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웠고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라디오 광고에서 새로 나온 무좀 연고가 있으면 바로 구입해서 사용해 봐도 치료가 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혹시나 이 연고를 사용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니 한 번 사용해 보라고 권하는 의미에서 이 포스팅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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