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혐 주의"
평소에 가려움증이 많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여름 무더위로 땀을 흘리면 온몸에 피부발진이 일어나고 아토피 증상도 나타났다. 몸에 나타나는 피부발진은 연고를 바르면 금방 사그러 들거나 날이 선선해지면 자연적으로 없어졌다. 문제는 팔, 다리에 나타나는 가려움증이다.
팔다리 가려움은 어릴 때 부터 늘 있어 왔지만 이렇게 심한 적은 살면서 처음이었다. 3, 4년 고생한 거 같다. 가려움증의 문제는 무의식 적으로 긁게 된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나도 모르게 계속 긁다보니 이불에 피가 묻어나기를 반복했다. 사진은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면서 찍은 것이고 더 심각했었다.
팔과 다리에 온통 피투성이가 되도록 긁었는데 이 증상은 겨울, 여름을 따지지 않고 4계절 내내 이렇게 나를 괴롭혔다. 민망해서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니지 못할 정도였다.
나의 비법 약초는 감초였다!
동네 어르신이 어떻게 내가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걸 알고 감초를 조금 주었다. 그걸 끓여서 피부에 발라보라는 것이다. 나는 반신반의하며 약탕기에 진하게 끓인 물을 미스트 통에 넣고 틈틈히 팔과 다리에 뿌렸다.
한 달 후 사진이다.
워낙 오래 된 상처라서 흉터는 조금 남아있지만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호전 될 줄은 몰랐다.
정말 다양한 피부연고를 달고 살았는데 감초 끓인 물을 바르고 나서야 말끔해진 내 팔, 다리를 볼 수 있게 됐다. 피부연고는 아직 남아 있는 채 약통을 뒹굴고 있다.
감초 효능을 찾아보면 항염증과 호흡기에 좋은 걸로 나와 있다. 여성 갱년기나 진통 완화, 면역력, 위 보호 등 다양한 효과가 있으며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 해도 이렇게 빠르게 효과를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감초는 국내에서도 재배가 된다고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 된 걸 추가로 구입했다. 감초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고온 건조한 환경에 잘 자란다고 한다. 지금은 감초를 차로 끓여서 가끔씩 음용하고 있다. 과다복용하면 고혈압, 부정맥, 부종, 심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하니 물컵의 절반정도 약 100ml 정도씩 가끔 마시고 있다. 감초가 맛이 달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마셔보니 끝맛이 마치 사카린 탄 물처럼 생각보다 많이 달았다. 그래서 생수를 조금 섞어서 마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옛날에는 감초로 감칠맛을 냈다고 하니 요리에도 적당히 사용해도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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